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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관심거리/지식

2. 사람의 마음은 성격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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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에 나타나는 인간의 성격

그리스의 왕족 중에 형은 학문에 밝고 인품이 관후했지만, 성격이 극히 내성적이며 온순했다고 한다. 이에 반하여 동생은 성품이 활달하고 매사에 야심만만하여 늘 도전적이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들은 그들을 본 적도 없고, 그들과 가까이 한 적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듣기만 하고도 형은 매우 허약하고 우유부단한 인물처럼 여겨지고, 동생은 기개가 장대하고 박력이 있는 인물처럼 여겨진다. 이와같은 우리의 객관적 판단은 사가들이 묘사한 그들의 신체적 조건이나 성격 및 행동의 묘사에서 비롯된 것이다.

행동의 바탕이 되는 것은 그 사람의 감정, 욕구, 의지, 인간관계 등이다. 사람이 밝은 행동을 하거나 어두운 행동을 하는 것은 그 사람의 그때 그때 기분이나 감정의 변화 때문이며, 정열적일 때와 냉담할 때의 차이는 욕구의 유무나 강약에 관계된다. 그리고 하나의 목표에 대해 집념이 있느냐 없느냐는 그의 의지와 관련이 있다.

즉, 성격이란 행동에 나타나는 어떤 일관성 있는 그 사람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심리학에서는 감정과 욕구 지각의 구조' 등 사람의 행동을 부분적으로 연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격은 신체적인 것과 심리적인 것을 모두 포함한 인간의 전체적인 것을 바탕으로 연구한다.





사람의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성격은 크러치머의 체형별 유형론이나 융의 외향형 · 내향형 이론에 의해 어느 정도 분류할 수 있지만, 실제로 사람들의 성격은 각양각색이다. 그렇다면 성격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사람의 성격은 부모를 닮기도 하며, 자라난 환경에 영향을 받기도 한다. 성격형성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 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에 와서는 부모로부터 이어받은 유전자와 어릴 때의 교육환경이 복잡하게 얽혀 영향을 준다는 견해가 유력하다.

유전자가 성격에 크게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의 성격비교 실험에서 분명히 밝혀지고 있다. 즉, 일란성 쌍둥이는 둘 다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으며, 이란성 쌍둥이에 비해 일란성 쌍둥이 쪽이 성격상의 공통점이 많다는 점에서, 성격형성에 미치는 유전자의 영향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밖에 늑대에게 양육된 아말라'와 '카말라 자매의 이야기는 너무나 유명하다. 그녀들을 보더라도 유아시절의 환경은 성격을 좌우하는 데 큰 요인이 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부모의 육아방법, 양육태도, 교육수준, 가족구성, 가족의 경제상태, 가족의 사회적 지위, 인간관계, 거주지의 환경, 문화 등이 성격형성에 크게 영향을 주는 요인이 된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이 자녀들의 바로 옆에서 생활하는 어머니의 양육태도이다.

사랑하는 자식이지만 때로는 밉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성질이 못되었다고 개탄하기도 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런 자식의 성격을 만들어 낸 사람이 바로 자기 자신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야생아 '아베롱'이 보여준 환경의 자극

1799년 7월 어느 날, 프랑스 남부지방의 아베롱과 타르느 접경지역에서 열두 살 가량의 소년이 발견되었다. 이 '아베롱의 야생아에 대한 이야기는 대학교의 심리학 강의에서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성격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행위가 유전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환경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논쟁도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이같은 논점에 대해 그게 기여한 것이 바로 '아베롱의 야생아'와 앞에서 언급한 '아말라와 카말라 에 대한 연구결과이다. 이들은 모두 인간의 문화권에서 격리되어 자라온 아이들이다.

아베롱에서 발견된 소년에게는 '빅터'라는 이름이 붙여겼는데, 이타르라는 젊은 의사가 양육을 맡았다. 빅터는 이때부터 인간의 생활환경 속에서 인간으로서의 사회적응력을 익히기 위한 교육을 받았다.

의사 이타르의 보고에 의하면, 빅터는 표정이 전혀 없었으며 말도 하지 못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향기로운 냄새나 악취에도 반응이 없었다. 그러나 호두같은 식물에는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렇지만 높은 곳에 먹을 것을 얹어 두어도 의자를 사용하여 그것을 손에 넣으려는 지혜조차 갖지 못했다. 이 야생아는 단지 인간의 감시망에서 교묘히 도망치려는 생각밖에 하지 않았다.

의사의 보고에 의해 밝혀진 중요한 사실은, 빅터의 지능이 덜 발달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꼭 필요한 환경에 대해서만 지능이 발달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자신의 생활에 불필요한 인간의 언어나 지혜는 발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좀더 알기 쉽게 말하자면, 인간환경에 적응하는 생리가 발달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야생아의 경우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발달은 반드시 정해진 방향이 아니라 환경에 따라서 전혀 다른 방향으로도 발달할 수 있다. 즉, 인간의 발달은 다양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미숙한 상태에서 태어난다는 생리적 조산) 것에서 알 수 있다. 미숙한 부분만큼 성장의 다양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환경이나 사회에 적응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 야생아는 발견 당시만 해도 차가운 대기에 몇 시간 동안

벌거숭이인 채로 노출되어 있어도 태연했으나, 옷을 입히고 매일 목욕을 시켰더니 점점 추위를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심지어 목욕물이 따뜻하지 않으면 목욕을 거부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것으로 환경이 바뀌면 인간의 발달 성향도 바뀌게 되어, 교육과 학습으로 미발달 부분이 보완되거나 발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이와 같은 야생아에 대한 연구보고는 사람이 사람답게 되기 위해서는 문화적인 환경이 필수 불가결하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매우 가치있는 발견이었다. 아베롱의 야생아뿐만 아니라

사회에서 격리되어 자라난 어린이의 예는 참으로 많다. 이에 대한 기록을 취합하여 논문으로 발표한 사람이 미국의 심리학자 '징그이다. 그의 논문에 의하면 사회에서 격리된 어린이 가운데 나이가 어리고 환경 격리기간이 짧은 아이일수록 인간사회에 빨리 적응하게 된다고 한다.

이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환경의 자극을 가장 받기 쉬운 시기(임계기라고 함)가 인간에게 있는데, 이 시기를 놓쳐버리면 결국 환경적응이 늦거나 어려워진다는 것이다. 즉, 나이가 어릴수록 환경에 대한 순응성이 높아진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또한 '징그의 조사에서는 격리된 어린이의 대부분이 말을 하지 못하며, 동물처럼 기어다니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일정 연령이 되면 자연히 서서 걸어야 하는데도 그렇게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일을 생각해 볼 때, 옷을 입거나 화장실에서 배설을 하
는 기본적인 생활습관 또한 일정 연령이 되면 자연스럽게 가능해지는 것이 아니라 자라는 환경에서 배운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상과 같은 야생아에 대한 연구는 환경으로부터 자극이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술을 마시면 사람이 왜 달라지나

문화의 차이에 따라 성격도 달라진다. 사람들은 평소에는 점잖은 척 하지만, 일단 술만 마시면 이성을 잃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체내에 알콜 기운이 퍼지면 이성의 나사못이 풀려 지금까지 억제되었던 본능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는 현상을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버렌드 교수는 알 커뮤니케이션'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알 커뮤니케이션이란 술에 취해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잊을 수가 있으며, 그 힘을 빌려 지금까지 억압된 본능이 얼굴을 내민다는 것이다.

그런데 요즘 매우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인터넷 채팅 사이트의 경우, 채팅방이라는 공간을 통해 음란한 대화가 문자를 통해 오가기도 한다고 한다.

환경이 바뀌면 그 환경이 아무리 나쁘더라도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고 그 속으로 빠져드는걸 보면 역시 마음의 메커니즘도 술과 똑같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어쨌든 컴퓨터라는 기계는 상대방에게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는다는 장점 때문에 수치심을 마비시켜 억압된 본능을 마구 쏟아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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