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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일상

[일상]듣기 싫은 소리도 답답한 소리도 듣고 싶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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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어머님 집을 이사했습니다.

임대주택으로 새아파트로 이사를 했어요.

 

이것 저것 가전제품을 새롭게 사고

가구도 새로 구입했어요.

 

어머님 연세가 많으시지만,

그래도 새로운 제품으로 생활하였으면 하는 마음으로 바꿔드렸어요.

 

어찌보면 자식 욕심이었을까요?

어머님은 새로운 집과 제품들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을 호소 하셨어요.

 

전기밥솥은 버튼식이 아니라 터치식으로 되어 있어서

눌러진 것인지 아닌지 헷갈리시고

세탁기는 버튼이 여러개여서 자동버튼 하나만 누르라고 하셔도 힘들어 하시고,

현관문 번호키는 더 헷갈려 하시고,

출입카드가 있지만 분실 또는 집에 놓고 나가시면 못들어 가시기에 마음이 늘 노시초사입니다.

 

평소에 사용하셨던 물품들을 버리고

새로 구입하다 보니, 손에 낯설고 불편한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연세가 있으시다보니,

했던 말을 계속 반복하시기도 하고,

설명을 드려도 이해를 못하시고

이것 저것 불평불만을 말씀하시기도 하고

이런 티격태격하는 모습도

어머님이 계시니까 가능한 것이겠죠...

 

도시가스 배관 연결하러 오신 기사님이,

저렇게 이야기 하셔도

살아 계실때가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잠시 내가 불만을 가졌던 마음이 싹- 살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싫은 소리를 하셔도

답답한 소리를 하셔도

그래도 살아계신 것으로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제가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이제 어머님도 반복을 하시면서

새집에 익숙해지시겠죠.

옆에서 도와 드리고

혼자 거주하기에 부족함이 없도록

도와드려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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