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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관계] 2. 왠지 피곤한 인간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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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왠지 피곤한 인간관계



왠지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든다?

정신분석학에는 '전이'라는 개념이 있다. 이 개념을 발견한것은 정신분석으로 유명한 프로이트이다.

전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실제로 A씨에 대해 갖고 있는 감정을 B씨에게로 향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전이는 무의식적으로 일어나, 본인은 깨닫지 못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자, 그럼구체적으로 설명해 보겠다. 이영미씨(26세)는, 연인이 생기더라도 항상 오래 사귀지 못한다. 대인관계가 좋아서, 금방 다른 사람과 친해질 수는 있지만, 교제를 시작하면 아무래도 상대방을 피곤하게 만드는 모양이다.

이영미 씨는 상대방과 잠깐 연락이 끊어지면 빈번하게 전화를 걸거나, 데이트 약속이 상대방의 업무로 취소가 되면, 스스로 차였다고 생각해서 패닉상태에 빠지고 만다. 그리고 상대방이 사과하면 좀전까지는 울고 있다가도, 맹렬하게 분노를퍼붓기도 한다.

거기에 더해, 대화 도중에도 바로 "화났어"라고 물으며 상대방의 얼굴색을 살펴보거나, 자신에 대한 호의를 몇 번이나 확인한다. 그런 식으로 계속 반복하다보면, 상대 남성 역시 정신적으로 녹초가 되어, 관계가 금방 식어버리는 것이다.

이영미 씨의 부모는 이영미씨가 어린 시절부터 줄곧 대인관계가 좋지 않아, 날마다 서로 으르렁거렸다. 이영미씨는 4살때 아버지가 집을 나가고, 어머니와 단 둘이 살았다. 이영미씨는 어머니를 도와드리며 돌보았지만, 이영미씨가 9살 되던 해, 어머니에게 새로운 남자가 생겼다. 어머니는 그 때부터 귀가가 늦어지는 일이 빈번해지고, 가끔 그날에 돌아오지 않는 일도 생겼다.

그 즈음부터 이영미씨는 학교에서도 안정을 찾지 못하고, 구토를 하거나 빈혈을 일으키는 일이 생기고, 몇 번이나 보건실 신세를 졌다. 그리고 어머니가 집에 있을 때는, 어머니에게 딱 달라붙어 응석을 부리곤 했다.

이윽고 이영미씨가 중학교에 입학할 즈음, 어머니는 그 남성과 헤어지고, 다시 이영미씨는 어머니와 둘만의 생활로 돌아갔다. 그러자 이영미씨의 건강도 다시 회복되고, 무사히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도 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직한 이영미씨는 집을 나와 혼자 독립해 살았고, 어머니는 또 다른 사람과 재혼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한다. 자 그럼, 이영미씨의 연인에 대한 태도를 정신분석적으로 해석해 보자. 이영미 씨는 어린 시절, 자신이 어머니의 눈 밖에날지도 모른다는 강한 불안을 경험한 것에 기인한다고 생각할수 있다.

어린 시절 이영미 씨가 경험했던, 어머니에게 좀더 사랑받고싶다. 소중한 존재이고 싶다, 눈 밖에 나지 않으면 좋겠다는 집착의 감정들을, 연인에게로 돌려버리는 것이다. 물론 이영미씨 자신은 이를 깨닫지 못하고, 무의식적으로 연인에게 그런태도를 반복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것이 전이다.

전이에 대해서는 앞서 처음 보는데도 왠지 좋다? 에서도 언급한 바 있다.

무릇 프로이트에 따르면, 전이란, 정신분석의 치료에 있어서 환자가 유아기에 부모 등의 중요 인물에 대해 품고 있던 감정을 부활시켜, 이를 임상치료사(Therapist)에게로 향하는 것을 의미한다.

전이에 있어서 상대방에게 향해진 감정은 대체로 이율배반(Ambivalent ; 양면 가치의)적인 것이다.

즉, '상대방을 좋아하니까 사랑받고 싶다는 응석부리는 듯한 기분과 사랑해 주지 않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분노의기분이 뒤섞여 있는 것이다.

이영미씨가 연인에게 응석부리고 울며 매달리든가 또는 격노하는 것은, 전이의 이율배반적인 점을 잘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대인관계의 기초는 신뢰

이영미씨의 예를 좀 더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도록 하자.

발달심리학에서는 '애착'이라는 개념으로, 대인관계의 패턴화가 왜 일어나는지를 설명할 수 있다.

애착이란, 아동정신의학자인 볼비(John Bowlby)가 제창한 것으로, 친자관계, 특히 모친(혈연관계에 있지 않은 양육자 포함)과 갓난아기 사이에 형성되는 정신적인 유대를 말한다. 볼비에 따르면, 애착은 어린 아이의 모든 측면에서 발달 기초가 된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는 혼자서 밥을 먹을 수 없으며, 기저귀를 갈 수도 없다. 어머니의 세심한 보살핌이 없다면, 간단히 목숨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 이러한 상황에서 갓난아기와 어머니 사이에 애착이 작용함에 따라, 갓난아기는 어머니의 따스한 보살핌을 받으면서 비로소 그 애착을 이해한다.

덧붙여, 애착은 갓난아기의 안전을 지키는 것만이 아니다. 어머니는 갓난아기에게 있어 절대적인 애정을 쏟는 유일한 존재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최초의 대인관계는 어머니와의 관계로 시작한다. 이때, 사랑을 듬뿍 받아 어머니를 신뢰할 수 있는 경험이 생기면, 그로부터 대인관계의 기초가 확실하게 만들어진다.
즉, 상대방을 기본적으로 신뢰한 상태에서 관계를 쌓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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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관계 패턴의 방향

보통은 한번 상대방을 신뢰하고 관계가 구축되면, 그 신뢰는 어지간하지 않는 한, 변함없이 지속된다. 연인으로부터 어제 사랑한다는 말을 들었다면, 다음 날에도 그것을 전제로 관계가 지속되는 것이다.

어린 시절에 어머니와의 사이에 안전한 애착이 형성된 사람이라면, 성인이 된 후의 대인관계도 안정된다. 이영미씨 경우처럼, 이유도 없이 불안하게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만약, 갓난아기 때부터 유아기에 걸쳐, 어머니가 자신을 잘보살펴 주지 않았다거나, 내버려졌거나, 아이가 어머니를 필요로 할 때, 이에 답해주지 않는 일이 반복된다면, 어떻게 될까?

제대로 된 애착이 생기지 않고,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안심하고 만족하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신뢰를 토대로 한 대인관계를 구축할 수도 없는 일이 허다하다.

그러면, 이영미씨의 예처럼, 상대방의 사소한 행동 변화를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이제 내가 싫어진 걸까? '이제 나는 버려진 걸까? 라고 불안을 참지 못하는 사람도 생기는 것이다.

이처럼, 유아기의 모자관계가 이후의 대인관계 패턴을 결정짓는 일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모자관계가 안정적이지 못했던 사람이, 모두 이영미씨처럼 되는 것은 아니다.어머니로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했거나, 소위 학대를 받았던 아이라 하더라도, 이후에 어떤 사람과 어떤 관계를 구축하느나에 따라 대인관계의 패턴은 변하기도 한다.

정신분석 등, 심리학의 몇 개 학과에서는 어린 시절의 경험이 그 사람을 결정짓는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유아기결정론'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인간은 보다 유연하게, 본인의 자질이나 성장과정의 경험에 따라 크게 변화할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해두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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