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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요약] 수술 권하는 정형외과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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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권하는 정형외과의 비밀

황윤권 지음

산지니 / 20228/ 200/ 17,000

 

저자 황윤권

황윤권정형외과 원장. 1976년 경희대학교 의과 대학에 입학해 1982년 의사 자격 면허를 취득하였으며, 1983년까지 경희의료원에서 인턴 수련, 1987년까지 동 병원에서 정형외과 레지던트 수련을 마쳤다. 정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후 2001년까지는 종합 병원에서 봉직의로 근무하였고, 2001년부터 부산에서 황윤권정형외과를 개원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 그의 병원은 X-ray 시설이나 물리 치료실도 없고, 약 처방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황윤권 정형외과에는 전국에서 방문하는 환자들로 북적이고, 황윤권 원장은 개개인의 환자에게 증세의 원인을 설명하고, 치료에 필요한 운동법의 동작 하나하나를 설명하느라 늘 바쁘다.

 

Short Summary

내가 처음 책을 펴낸 이후로 거의 10년이 되어 간다. 그동안 허리, 무릎, 어깨 등의 흔한 증세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의 고통을 해결하고 도움을 드리기 위해 상업적이고 비도덕적인 의사들의 의료 행위와 환자들이 몰랐던 진실 혹은 비밀들을 말해 왔다. 간간이 언론에도 소개되어 잠시 이슈가 되기도 했다. 그러면 이제 상업적이고 비양심적인 의료 행위가 판치는 이런 의료 환경들은 개선되었을까? 아니다. 세상은 여전히 바뀌지 않고 오히려 더 가속도를 붙여서 비도덕적이고 상업적인 의료 행위가 크게 유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늘도 아무 의미 없는 척추 디스크, 협착증으로 수술을 받고 있는 환자들도 있고, 여전히 어깨, 무릎 등에 과잉 진료나 필요도 없는 수술 등이 계속되고 있다.

 

척추 수술 후에도 증세가 계속되면기다려 보자.”, 어깨 회전 근개 파열로 수술을 하고 난 뒤 증세가 재발하면에이, 힘들게 수술을 잘해 놨는데, 환자가 함부로 움직여서 또 파열됐네.”라고 하면서 발뺌한다. 한술 더 떠서, “다시 수술을 하자.”면서 사람 잡는 소리를 해 대든가, 무릎 수술 후에도 증세가 좋아지지 않으면 원래 그렇다든지, 비싼 검사를 다시 해 보고 재수술을 하자든지 해서 환자들을 힘들게 한다. 도대체 이들은 정말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의사인가? 아니면 그냥 장사꾼들인가?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과포장된 의사들도 문제이다. 흔히 말하는 쇼 닥터들도 환자를 위한 TV 출연이라기보다는, 자기 홍보에 더 열심인 경우가 많다. 이런 영상에 현혹되어 자칫 잘못하면 환자들이 쓸데없이 비싼 비용을 치르는 경우도 많다. 마치 60~70년대 길거리 약장수들이 뱀을 이용하고 북을 치며 호객 행위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의료계 기득권 세력의 거대한 흐름 앞에 홀로 서 있는 나는 무력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거대한 벽 앞에 홀로 서 있는 나는 이 벽을 깰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절대 불가능이다. 그렇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한 명의 환자에게라도 진정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다.

 

이 글의 내용이 널리 알려지고, 환자들이 비도덕적이고 상업적인 의술의 문제점을 깨닫고, 진실된 치료를 받게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의사들이 부디 이 글을 읽고 마음을 고쳐먹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러한 문제들은 비단 정형외과만의 문제가 아니다. 정형외과 질환들과 관계된 증세들을 다루는 신경외과, 재활의학과, 통증의학과, 한의원, 내과 등등 모두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더 많다. 의사도 상업적이고, 비도덕적이고, 비양심적인 의사들보다는, 환자를 위해서 진심으로 노력하는 좋은 의사들이 훨씬 더 많다.

 

차례

프롤로그 - 의술의 기본은 진실된 치료

 

1부 허리 무릎 어깨

 

허리

근육과 관절의 비밀 아닌 비밀 / 허리 통증 치료의 비밀

척추뼈가 삭아서, 다 내려앉아서 치료가 안 된다는데? / 디스크나 협착증은 엉터리 병명이다!

디스크나 협착증이 없다는 진짜 증거들 / 거꾸로의 역사

허리를 뒤로 젖히면 척추 협착이 심해진다? / 비골 신경 마비의 비극 / 좌골 신경통의 비밀

불쌍한 목 디스크 환자들 / 존경받는 척추의 혁신자들 /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가하다

허리는 튼튼한 구조물이고 우리 몸의 중심이다? / 저림, 따가움, 시림, 열감 등 이상 감각의 비밀

전신 마취, 척추 시술의 마술 / 가벼운 마술 한 가지 더 추가, 뼈 주사

 

무릎

무릎 통증의 비밀 / 무릎 관절의 줄기세포 치료? / 무릎에 좋은 관절 영양제?

어깨 관절과 무릎 관절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관절이 망가지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통증부터 싹 없애 주는 의사는 고마운 의사인가 / 통증 클리닉

2천 년 전의 유령 같은 존재가 지금도 버젓이 살아 있다? / 의사들의 핑곗거리

관절을 삐면 깁스를 꼭 해야 할까 / 뜨거운 찜질이 치료에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어깨

아프면 관절을 쓰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좋다? / 어깨 질환에 사용되는 어려운 병명을 조심하자

어깨 오구돌기의 비밀 / 뼈가 부러지면 다 수술을 해야 할까?

 

걷기

걷기 운동은 누구에게나 필요하고 좋은 운동인가? / 걸음의 기본자세 / 엉덩이 사용법의 비밀

온 국민이 해야 하는 최고의 엉덩이 운동법 / 8자 걸음이 안 좋다? / 발을 내딛을 때는 뒤꿈치부터?

 

2부 알고 보면 근육이 원인인 병

 

두드려라

갑상선 환자 제조기 vs 하지 정맥류 환자 제조기 / 수전증, 근력을 키워 근 수축력을 높여야

체머리, 목과 어깨 근육 두들겨서 부드럽게 / 파킨슨병, 두드리고 펴라 / 파킨슨병과 치매

 

누르고 펴라

협심증의 비밀 / 공황 장애의 비밀 / 화병이라고요? / 목 뒤, 두피의 근육과 근막의 긴장두통

눈떨림, 눈 주위 근육의 휴식이 필요하다 / 턱관절 증세, 턱 근육의 긴장을 풀자

이명, 귀 주위의 모든 연부 조직을 부드럽게 하자 / 이명의 완전 정복 / 고유 감각의 혼란어지럼증

간질 발작에 대한 새로운 생각 / 어린이들의 틱 증세

 

3부 정형외과의 진실

 

한 가지 약으로도 하루 종일 진료가 가능하다? / 비쌀수록 좋은 검사, 좋은 치료?

이런 MRI 같은 경우가 있나 / 비보험 진료의 비밀 / 정형외과 진료에 X-ray 촬영은 필수일까

인공 관절은 만능인가 / 골다공증의 비밀 / 근력 운동의 목표 / 무릎이나 허리가 아플 때 술은 해롭나요

환자가 아프다고 하면 가족이나 주위에서 진심으로 걱정해 줄까

정형외과 의사는 근육과 관절 사용법을 잘 알고 있을까 / 좋은 설명은 쉽게 하는 것이다

환자들에게 제일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 고마워하는 환자, 욕하는 환자

 

에필로그

 

 

수술 권하는 정형외과의 비밀

황윤권 지음

산지니 / 20228/ 200/ 17,000

 

1부 허리 무릎 어깨

 

허리

근육과 관절의 비밀 아닌 비밀: 근육이나 연부 조직(뼈 이외의 근육, 힘줄 같은 부드러운 조직)은 원래 부드러움이 항상 유지되기가 쉽지 않다. 여러 가지 이유로 그 부드러움을 잃고 굳어지게 되면 통증이나 다른 증세들을 일으킨다. 대부분의 이유는 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반복해서 근육을 긴장시키거나, 빠른 움직임에서 생겨나는 근육 수축, 나이가 들어 근육이나 연부 조직의 기능이 서서히 떨어지면서 만성적으로 굳어지는 퇴행성 변화들이다. 근육에 문제가 생기거나 기능이 약해지면 결국 그 근육이 있는 부위는 사용하기가 힘들어진다.

 

노인이 잘 걷지 못한다면? 그건 걷는 데 필요한 다리 근육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다리 근육의 힘이 약하고 다리를 작동하는 기능이 없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간단한 이유를 의사들은 다르게 생각한다. “척추가 약해서 그렇다.”, “디스크 때문이다.”, “협착증 때문이다.”라고 말하면서 비논리적인 생각을 환자에게 주입시키고 돈을 번다.

 

관절의 기능은 연결되는 부위의 움직임을 가능하게 하는 것인데, 이런 관절 운동은 근육이 있어야 가능하다. 관절 자체가 저절로 작동할 수는 없다. 관절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은 대부분 그 관절을 움직이는 근육과 힘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관절을 진찰할 때는 당연히 근육과 힘줄 등의 연부 조직을 먼저 관찰해야 한다. 우리 몸의 사지와 등, 허리에 생겨나는 통증 등의 여러 증세는 대부분 뼈와는 무관한 근육, 힘줄 같은 연부 조직의 문제이다. 이 내용을 꼭 기억하자!

 

허리 통증 치료의 비밀: 허리가 아프면 환자들이 정형외과도 가고, 신경외과도 가고, 통증 클리닉, 한의원에도 간다. ,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허리 통증 증세는 어디에서 치료를 해도 잘 낫는다. 이 말은 아무렇게나 치료를 해도 잘 낫고, 어떤 면에서는 특별한 치료 없이 좋아질 수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런 경우는 허리 근육이 이런저런 긴장으로 잠시 굳어져 통증을 일으켰다가 일상생활의 움직임 속에서 저절로 다시 부드러워지면서 증세가 쉽게 치료되는 것이다.

 

문제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심한 허리 통증이나, 생활에 지장을 주는 경우, 혹은 노인들의 만성적인 허리 통증이다. 앞의 가벼운 증세와는 다르게 이런 경우에는 어떤 치료를 해도 통증이 잘 낫지 않는다. 왜일까? 치료를 잘못해서일까? 아니다. 의사나 혹은 다른 치료사들이 이런 허리 통증에 대해서 잘 모르고, 엉뚱한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허리 통증을 치료하는 의사들이 잘 모른다고? 에이, 설마. 그런데 설마가 사람을 잡는다. 여기에 허리 통증 치료의 비밀이 있다. 심한 허리 통증이나 만성적인 통증이 있으면 의사들은 허리의 척추를 들먹이며 그곳에 원인이 있다고 설명을 한다. 그래서 디스크도 들먹이고 협착증도 들먹이고 하면서 X-ray, MRI, CT 검사를 하고 척추에 온갖 치료를 한다. 그런데 이런 치료는 일시적으로 증세가 좋아졌다가도 다시 원래 증세로 돌아온다.

 

왜 그럴까? 심한 허리 통증이나 노인들이 앓는 만성 허리 통증은 척추와는 무관하게 허리 근육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해부학적으로 허리 근육이 잘 굳어지는 자리도 대개는 일정하다. 심한 허리 통증은 근육의 긴장이 한꺼번에 생겨서 심하게 굳어진 경우다. 급성으로 종아리 근육에 쥐가 나는 경우와 같은 원리이다. 노인들의 만성적인 통증은 세월과 함께 계속해서 근육이 약해지고 부드러움이 없어지고 굳어져서 움직임도 힘들어지고 통증도 생기는 것이다.

 

이런 경우들은 심하게 굳어진 근육을 스트레칭, 체조, 두들기기, 눌러 주기, 안전한 근육 운동 등의 적극적인 치료법으로 관리해야 좋아진다. (두들겨서 근육을 부드럽게 하는 것은 예전에 어머니들이 딱딱하게 마른 명태를 참방망이로 두들겨서 북어포를 부드럽게 만들었던 것과 같은 원리이다.)

 

이런 근육 관리법들은 대부분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 치료 자체가 더 고통스럽고 불편한 과정이라서 쉽지는 않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자 스스로 이런 치료들을 해 나가야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환자들이 믿고 따르기가 쉽지는 않다. 나는 환자들에게 시간이 걸리고 괴롭더라도 도전해서 이겨 나가라고 말한다. 치료를 위한 동작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고, 운동 과정을 조금씩 함께하며 풀어 가면 아무리 심한 경우도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한다.

 

허리 통증으로 힘들었던 환자들이 좋아지는 과정을 신기하게 생각하고, 반신반의하면서도 믿고 따르면 어느새 점점 좋아지고 있는 자기 자신을 느끼게 된다. 그때, 나는 말한다. 지금까지 경험한 것을 잊지 말고 평생 습관이 되게 해서 무기로 삼아 생활해 나가라고.

 

<세 가지 기본>

* 환자 스스로 고쳐 내고, 관리해 나간다. (그러니 의사가 고쳐 준다는 설명이나 비싼 검사, 비싼 치료를 조심해야 한다. 스스로 고쳐 나가는 병이니까 엉뚱하게 돈을 쓸 필요도 없다.)

* 오랜 세월 쌓여 온 근육의 긴장, 앞으로도 계속 퇴행하며 약해지는 허리 근육의 변화를 평생 습관처럼 관리해야 한다. (그래서 금방 고쳐 주는 의사나 치료법들을 조심해야 한다.)

* 더 아프고 괴롭도록 해야 한다. (당장 허리를 안 아프게 해 주고 편안하게 해 주는 치료들을 조심해야 한다.)

 

이 세 가지 기본은 허리 외에도 무릎, 어깨 같은 대부분의 정형외과적 증세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이 기본들도 꼭 기억하자! 허리 통증은 허리 근육의 문제이다. 허리 척추뼈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척추와 허리 통증이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사실은 아주 중요하다. 꼭 잊지 말고 기억해야 한다. 그래야 엉터리 허리 통증 치료에 휘둘리지 않는다.

 

허리는 튼튼한 구조물이고 우리 몸의 중심이다?: 의사들이 말하기를 허리는 튼튼하게 우리 몸을 떠받치고 있는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허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물론 허리도 중요하다. 우리 몸의 어느 한 곳도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없으니까 말이다. 허리는 우리 몸의 위, 아래를 연결하는 부위다. 넓은 의미에서는 관절 같은 곳이다. 몸의 위와 아래를 연결하며 움직이는 관절이다. 관절의 기본 기능 중에 중요한 것은 부드럽게 잘 움직이는 것이다. 관절의 주기능은 뭔가를 튼튼하게 떠받치고 강한 힘을 쓰는 것이 아니다. 허리의 주 기능은 다른 관절과 마찬가지로 모든 해부학적 운동 범위를 잘 움직이는 것이지, 튼튼하게 우리 몸을 떠받치면서 중심의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다.

 

허리가 다른 부위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사람들이 착각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허리가 크다고 생각하는 것부터다. 허리의 진짜 크기는 별로 크지 않다. 허리는 배의 지방을 포함한 뱃살과 복부 내장 등의 장기들을 빼고 나면 남는, 가느다란 척추뼈와 얼마 안 되는 근육이 전부다. 사실 알고 보면 허리는 조그맣고, 불안정하고, 약한 곳이다.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것처럼 허리가 튼튼한 곳은 아니다. 이렇게 약한 구조이다 보니 자주 문제가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또 다른 이유는 신경 다발을 포함한 허리 척추(요추) 뼈의 중요성을 의사들이 너무 과장하여 설명하기 때문이다. 척추의 중요 신경 부분인 척수는 요추보다 위에 위치해서 안정되게, 안전하게 있고 움직임이 많은 허리 부위에서는 신경 가지인 척추 신경으로 바뀌어 척수 같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갈래로 나뉘어 위치하면서 나름대로 안전하게 보호된다. 그래서 생각보다 요추의 신경들도 안전하다. 그런데도 요추가 무너지면 온몸이 무너진다느니, 모든 허리 증세는 요추에서 시작된다느니 하면서 허리! 허리!를 외친다.

 

그렇다면 허리 말고 실제로 중심 역할을 하는 튼튼한 구조는 어디에 있을까? 바로 등과 엉덩이 근육이다. 넓고 튼튼한 등, 크고 튼튼한 엉덩이. 넓고 깊고 튼튼한 대지처럼 등과 엉덩이가 우리 몸의 중요하고도 튼튼한 중심이다. 그중에서도 엉덩이는 다리와 연결되며 우리 몸을 떠받치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허리는? 튼튼한 엉덩이 위에 위치하면서 등을 엉덩이와 연결해 주는 부드러운 구조물이다. 이렇게 원래 약한 구조인 허리 자체를 튼튼하게 한다는 것은 착각이다. 그렇다면 허리를 아프지 않게 하고 기능을 좋게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허리와 연결된 등 근육과 엉덩이 근육을 튼튼하게 만들면 된다.

 

허리의 모든 동작들이 자연스럽게 잘 움직이도록 근육을 관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함부로 필요도 없는 척추 수술을 하여 쇠판을 대고 나사못으로 고정해 척추를 움직이지 않도록 만들고, 그렇게 해서 허리를 더 못 쓰게 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무릎

무릎 통증의 비밀: 많은 사람들이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많아지면 무릎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병으로 알고 있다. 많은 의사들이 그렇게 설명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관절염 1기니, 2기니, 이제는 다 닳아서 못 쓰게 됐다느니 하면서 환자들에게 겁을 준다. 그래서 약을 처방하고, 연골 주사를 놓고, 그래도 안 되면 수술을 권한다. 그러나 무릎 연골이 닳는다는 것은 엄청난 착각이다. 디스크나 협착증의 증세가 척추와는 전혀 관계없는 근육의 문제인 것처럼, 무릎의 퇴행성 관절염도 무릎 주위의 근육과 힘줄 등의 연부 조직 문제이다.

 

무릎은 가운데나 바깥쪽보다는 안쪽(내측)으로 힘이 많이 실리는 해부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무릎 안쪽의 연부 조직이 딱딱하게 굳고 두꺼워지면서 통증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통증을 만들어 내는 부위를 알고 돌멩이나 테니스공 같은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두들겨서 부드럽게 만들어 주면 좋아진다. 무릎의 연골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런데 왜 연골이 문제라고 설명을 할까? 퇴행성 변화가 많이 진행되면 무릎이 다 펴지지 않는다. 구부러진 상태로 계속 지내다 보면 안쪽으로 힘이 많이 쏠리는 해부학적 구조 때문에 관절면 자체에는 변화가 없지만 관절면에 연결된 뼈가 압력을 많이 받으면서 높이가 낮아지게 된다. 이런 원인으로 무릎은 외형성 오다리로 변하는데, 관절면이 닳아 오다리 변형이 왔다는 착각을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무릎을 완전히 펴지 않고 정면 X-ray 촬영을 하면 당연히 관절 틈이 좋아 보인다. 무릎이 다 펴지지 않고 오다리 변형을 가진 환자가 X-ray를 찍으면, 백발백중 관절 간격이 좁아진 소견이 나오고 무릎 안쪽의 관절은 거의 딱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일부 의사들은 이런 소견을 보고 관절면이 없어졌느니, 다 닳아서 못쓰게 됐다느니 하면서 인공 관절 수술만이 해결책인 것처럼 설명한다. 환자들은 당연히 불안하다. 눈에 보이는 사진이 의사가 설명하는 그대로인 것 같으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무릎 관절면은 의사들이 설명한 대로 닳아 있을까? 아니다. 무릎 관절을 직접 볼 수 있는 여러 수술에서 보면 관절면은 거의 깨끗하다. 그들이 말하는 것처럼 관절면이 닳아 없어지고 뼈가 노출되어 있는 소견은 없다. 매끈한 관절면이 그대로 있고, 압박을 받는 안쪽 관절면에는 새로운 연골이 힘겹게 재생되고 있는 소견도 쉽게 볼 수 있다.

 

만약 그들이 말하는 대로 무릎 퇴행성 관절염이 연골이 닳아서 생기는 병이라면, 검사 소견상 관절 간격도 좁아져 있지 않고 오다리 변형도 없는 곧은 다리에 연골이 닳았다고 볼 수 없는 수많은 무릎 통증 환자들이 있는데, 이런 환자들은 도대체 왜 아픈 걸까? 이처럼 검사상 멀쩡하게 보이는 무릎인 것 같은데 아픈 이유는 연골과는 관계없이 무릎 하내측의 연부 조직이 굳고 두꺼워지면서 생기는 증세 때문이다.

 

따라서 두꺼워지고 굳어진 부위를 열심히 두들기거나 체조를 해서 부드럽게 해 주면 대부분 좋아진다. “좋은 무릎입니다.” 내가 나이 많은 환자들에게나이에 비해서는 무릎이 좋다.”라고 설명하면 환자들은 의아하다는 듯이딴 병원에서는 말기라고 하던데요, 이제 수술밖에는 해결책이 없대요.”라고 말한다. 그런데 이런 환자들이 무릎을 부드럽게 하고 자세를 교정해서 실제로 잘 걷고 통증도 없어지면 꼭 되묻는다. “관절염 말기라는 표현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그때 그런 표현을 해서 환자를 절망에 빠지게 만든 그 의사들은 도대체 왜 그랬을까요?”

 

나는 오늘도 무릎이 아파서 오는 환자들에게 진료 후에는 꼭 환자분의 무릎은 나이에 비해서는 좋은 무릎이고, 그러니 좋아질 수 있는 증세라고 말해 준다.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관절이 망가지고 있다는 경고음이다?: 누가 이런 광고 문구를 지어냈는지 몰라도 참 그럴싸하게 겁먹도록 만드는 교묘한 광고다. 그러면 청소년 때도 관절에서 소리가 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젊고 싱싱한 청소년의 관절이 망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뼈에서 나는 소리가 아니다. 이런 관절 소리를 탄발음이라고 하는데 관절 근처의 힘줄이나 연부 조직이 관절의 튀어나온 부위를 빠르게 지나갈 때 튕기며 생기는 소리다. 그래서 정지된 상태에서 관절을 빠르게 움직일 때 잘 나고, 몇 번 움직이고 나면 힘줄이나 연부 조직이 부드러워지면서 더 이상 소리가 나지 않게 된다.

 

탄력 있게 튕겨지며 나는 소리도 있지만 무릎 앞에서 넓은 부위의 연부 조직이 한꺼번에 관절 앞을 압박하면서 지나갈 때 나는 소리는 사각거린다든지 삐걱거린다든지 같은 표현을 한다. 이런 사각거리는 느낌을 가지고 의사들은 무릎 연골이 닳는 소리라고 겁을 준다. 이런 설명이 맞다면 우리 관절은 움직일 때마다 다 닳아 없어져 간다는 말인가. 관절을 움직인다는 뜻은 연골이 아무 문제없이 정상적으로 잘 작동되고 있다는 것이다. 관절에서 나는 여러 소리는 정상적인 것이지 병적인 게 아니다. 굳이 관리를 한다면, 관절의 첫 동작을 부드럽게 하고 관절 체조나 관절 두들기기 등을 해 주면 좋다. 관절 관련해서 제일 문제가 되는 소리는 의사들의 입에서 나오는 잡소리이다.

 

통증부터 싹 없애 주는 의사는 고마운 의사인가: 통증의 증세에는 그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반드시 있다. 그러면 그 원인을 해결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지금 당장 아픈 것을 안 아프게 해 주는 치료는 고마운 것이 아니라 위험한 것이다. 왜냐하면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마약이나 진통제, 마취제 등으로 통증을 해결하는 것은 진짜 치료가 아니다.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에 따라서 치료 기간도 다 다르기 마련이다.

 

오래된 원인은 그만큼 오랜 치료 기간이 필요하다. 1분에 OK 같은 치료는 없다. 현실은? 환자들은 금방 통증을 없애 주는 치료에 환호하며, 명의라는 칭호를 붙여 준다. 반대로, 원인만큼 시간이 걸리는 치료를 시작하면 지금 당장 아픈데 그게 무슨 소용이냐는 식으로 따지는 환자도 많다. 통증의 원인을 이해하고, 통증과 관련된 관절이나 근육의 기능이 돌아오고, 그런 다음에 통증도 없어지는 것이 제대로 된 치료 과정이다. 내 몸의 기능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는데, 통증만 먼저 없애 주는 의사들을 경계해야 한다.

 

2부 알고 보면 근육이 원인인 병

 

두드려라

체머리, 목과 어깨 근육 두들겨서 부드럽게: 노인들의 수전증은 팔 근육 자체의 퇴행성 변화로 생겨나는 것이다. 수전증이 생겨나는 기전을 잘 이해하면 머리를 흔드는 체머리 증세도 그 원인을 쉽게 알 수 있고, 고쳐 낼 수 있다. 노인들의 근육이 늙어 가며 약해지는 것은 아래팔 근육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전신의 근육들이 다 같이 늙어 가게 된다.

 

수전증을 일으킬 정도로 팔 근육이 약해져 있다면 몸의 다른 근육도 같이 약해져 있기 마련이다. 평소에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머리를 세워 들고 일상생활을 하고 있는 것은 무거운 머리 무게를 감당하며 받치고 있는 목과 어깨의 근육이 힘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머리라는 무게 저항을 이겨 내는 근육의 수축력이 있을 때에는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가면서 머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굳어지고 힘이 약해지면 머리의 무게 저항을 이겨 내지 못하고 목 근육이 떨리면서 머리를 흔들게 되는 것이다.

 

손을 떠는 수전증이 뇌와는 아무런 관련 없이 팔 근육 자체가 늙어 가면서 생기는 것처럼, 체머리 증세도 목과 어깨 근육 자체가 늙어 가면서 힘이 없어서 생기는 것이지, 뇌나 다른 원인으로 오는 것은 아니다. 치료도 수전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굳어져 있는 목이나 어깨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근육의 힘을 키워 나가면 된다.

 

구체적인 치료 방법은, 목 뒤나 어깨 부위 근육을 두들겨서 부드럽게 하고, 뒤돌아보기 스트레칭을 비롯해서 목을 여러 방향으로 끝까지 스트레칭하는 것이 기본이다. 체머리 증세를 가진 대부분 노인들은 목 근육이 너무 굳어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기도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흉내만 내도 효과가 있으니 차근차근 익숙해지도록 도전해 보자.

 

목 주위 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 특별히 목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법이 따로 있지는 않다. 근육 운동을 할 때 최대의 힘을 내기 위해 근육을 최대한 수축시키는 것처럼 그런 모든 운동이 목 주위 근육을 튼튼하게 한다. 승모근을 비롯해서 목 주위 근육을 강화시키는 근력 운동을 따로 해 주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평소 윗몸 일으키기, 크런치 운동, 백 익스텐션 운동을 해서 배, 허리, 목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도 좋다. 이렇게 여러 가지 방법으로 목 주위 근육을 부드럽게 하고 튼튼하게 만들어 가면 누구나 체머리 증세를 고칠 수 있다.

 

누르고 펴라

공황 장애의 비밀: 가끔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혀 안절부절하며 죽을 것만 같이 극도로 불안해지는 경우가 있다. 이런 경우의 가슴 증세들은 이런저런 검사를 해 봐도 특별한 이상이 없다. 의사들은 공황 장애라고 진단을 내리고, 마치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원인을 설명하면서 약을 처방하고, 안정을 취할 것을 권유한다. 그 말대로 쉬고 나면 곧 증세가 호전되기는 한다. 그런데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잊을 만하면 불쑥 똑같은 증세가 반복되어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공황 장애라고 진단하는 증세들은 정신적인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가슴 흉골 주위의 관절과 근육에 긴장이 쌓여 굳어지면서 생겨난다. 몸이 피곤하거나 가슴을 웅크리고 집중하며 긴장을 할 때 주로 발생하는데, 이런 관절과 근육들은 밤새 더 많이 굳어 아침에 일어났을 때 소위 공황 장애 증세가 잘 일어나게 된다.

 

가슴 통증, 답답함, 호흡 곤란 등의 증세는 굳어진 가슴 관절과 근육을 지압봉으로 세게 눌러 풀어 주고, 가슴 스트레칭을 하여 부드럽게 해 주면 쉽게 좋아진다. 지압봉으로 눌러 보면 가슴 앞의 여러 군데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곳을 알 수 있다. 이런 곳을 지압봉으로 눌러 주면 되는데, 지압봉이 없으면 칫솔대 끝부분을 이용해도 되고, 아니면 손가락으로 깊게 눌러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가슴 근육이 굳어져서 긴장하면 호흡이 더 약해지고 숨이 답답해지며 불안감이 생기게 된다. 이런 때의 불안감은 몸을 더 굳고 긴장되게 만들어, 호흡도 힘들어지며 정말로 죽을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때는 가슴을 크게 팽창시키고 천천히 깊은 호흡을 해야 몸이 이완되는데, 숨이 답답하면 불안한 마음에 더 빠르고 얕은 호흡을 하게 된다. , 들숨과 날숨을 빠르고 짧게 반복하는 과호흡을 하게 되는 것이다. 들숨과 날숨 사이에 쉴 틈도 없이 빠르고 얕은 호흡을 하면 허파 윗부분 일부에만 공기가 들락거리고 가슴 전체에는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숨이 더 답답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충분히 가슴을 팽창시켜 폐 전체에 공기를 공급하기 위한 심호흡을 해 보자. 먼저 내쉬는 숨(날숨)을 길게 해서 폐의 공기를 짜내듯이 다 내보내야 들이마시는 숨(들숨)을 크게 할 수 있다. 배와 가슴을 수축시키면서 천천히 날숨을 최대한 길게 내보내는 호흡법이 들숨의 양을 늘려 폐 구석구석까지 공기를 보내는 심호흡을 하게 만든다. 평소에는 들숨보다는 날숨을 길게 내보내는 호흡법을 연습하면 가슴 이완에 도움이 된다.

 

가슴의 굳어진 부분을 부드럽게 하고, 적극적인 가슴 스트레칭, 호흡법 등으로 소위 공황 장애의 발작은 다 해결할 수 있다. 환자 여러분, 공황 장애는 몇 가지 노력으로 다 좋아질 수 있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합시다!

 

목 뒤, 두피의 근육과 근막의 긴장 두통’: 목과 어깨 부위의 근육들은 위쪽으로는 목 뒤 근육, 두피 근육들과 연결되어 있다. 이 목 뒤와 두피 근육들이 우리가 일상에서 흔하게 겪고 잘 낫지 않아서 괴로워하는 두통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두통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주로 머릿속의 뇌와 관련된 혈관 질환이나 종양 같은 심각한 원인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CT MRI 검사상 특별한 소견이 없고 진찰 소견에서도 별다른 신경 이상 증세가 없는데 흔하게 만성적으로 반복 재발하는 두통은 이런 심각한 원인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하게 겪는 두통의 원인은 뭘까? 바로 목 뒤와 두피 근육이다. 두피는 두개골을 위, , 뒤에서 덮고 있는데, 주로 근육과 근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두통과 관련된 두피의 근육과 근막은 주로 머리 뒤쪽에 있는 것들인데, 이것들은 목 뒤, 어깨 근육과 연결되어 있다. 목 뒤와 어깨 근육이 긴장이 쌓여 굳어지면, 이런 근육과 연결된 뒷머리 쪽의 근육과 근막도 같이 당겨지며 굳어지고, 두피의 근육과 근막에서 통증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 통증이 바로 우리가 느끼는 두통이다.

 

우리는 평소에 머리를 숙이고 계속해서 집중하는 상황을 일상적으로 겪고 있다. 목 움직임 없이 고정된 자세로 반복해서 생활하다 보면 목 뒤 근육이 굳어지면서 두피 근육과 근막도 같이 굳어져 통증이 잘 생긴다. 가장 잘 굳어지는 곳은 목 뒤에서 머리카락이 끝나는 부위다.

 

이곳은 목 뒤 위쪽에 해당하는 부위인데, 이곳을 중심으로 하여 위, 아래로 근육 긴장이 잘 일어난다. 우리가 느끼는두통의 대부분이 주로 이 부위와 관련해서 생긴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기억하자. 만성적으로 반복되는 두통이 있을 때, 머리카락이 끝나는 목 뒤 위쪽의 이 부위를 깊게 눌러 보면 엄청난 통증이 느껴지는 것을 누구나 쉽게 확인할 수가 있다.

 

두통을 치료하는 방법은 굳어진 목 뒤 근육을 두들기고 스트레칭으로 부드럽게 풀어 주는 것이다. 두들기기는 목 뒤 위쪽의 머리카락이 끝나는 부위를 중심으로 몽돌을 이용해서 두들겨 주면 된다. 머리를 앞으로 숙여 목 뒤 근육을 늘려 놓고 하면 더 효율적으로 두들기기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두통은 이 자리만 두들겨도 좋아진다. 목 뒤보다 좀 더 위쪽의 두피 근육과 근막이 굳어져 있는 경우는 머리 뒤쪽의 두피를 직접 두들겨서 부드럽게 해 줘도 효과가 있다. 이미 두통이 시작되고 나면 이런 두들기기는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하기 쉽지는 않다. 두들길 때마다 머리 전체가 울려 두통이 더 심해지기 때문에 계속해서 두들기기가 어렵다.

 

이럴 때는 몇 번 집중적으로 두들기고 쉬기를 반복하는 것이 좋다. 두들기기를 하기에 엄두가 안 날 정도로 두통이 심할 때는 손가락으로 목 뒤 근육을 깊게 반복해서 눌러 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가락으로 굳어진 근육을 눌러서 풀어 주는 것도 쉽지는 않지만 몽돌로 두들기기보다는 도전하기가 낫다.

 

두통을 없애기 위한 목 뒤 근육의 효율적인 스트레칭은 머리를 최대한 숙인 상태에서 목을 회전시켜 천장을 쳐다보는 방법이다. 양손을 머리와 턱에 대고 적극적으로 목의 회전이 일어나도록 하면 스트레칭에 더욱 도움이 된다. 평소에도 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머리를 숙이고 긴장하는 시간이 지나면 자주 목 뒤를 만져 주거나 목 근육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에 긴장이 쌓이지 않도록 하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 목 뒤는 어깨 부위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어깨 부위도 같이 두들겨 주면 좋다. 아울러 머리를 회전해서 뒤로 기울이기, 옆으로 기울이기, 뒤로 젖히기 등의 여러 가지 스트레칭도 같이 해 주면 두통 관리에 효과적이다.

 

두통을 일으키는 목 뒤 근육이나 두피 근육과 근막의 긴장은 하루아침에 생겨나는 것이 아니고 오랫동안 쌓여 온 것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근육 긴장이 추가되는 상황이 되면 언제든지, 만성적으로, 반복해서 두통을 일으키게 된다. 그런데 일상생활을 하면서 집중해서 긴장하는 자세는 늘 필요하다. 이렇게 반복해서 머리와 목을 긴장한 만큼 부드럽게 풀어 주는 습관도 가지고 있다면 만성 두통에 시달리지 않게 될 것이다. 우리가 흔히 겪는 두통의 원인은 대부분 목 뒤 근육과 두피의 근육, 근막의 긴장으로 생겨난다. 그래서 굳어진 근육을 관리하면 얼마든지 두통을 고쳐 낼 수가 있다. 지긋지긋한 두통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오랫동안, 아프고 괴롭도록 목 뒤 근육을 관리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3부 정형외과의 진실

 

이런 MRI 같은 경우가 있나

엄지발가락이 불편해서 진료 받으러 온 환자가 다른 병원에서 MRI를 찍었는데 결과가어쩌고, 저쩌고라고 말한다. 그래서 내가 놀라서 물어봤다. “발가락 MRI 촬영을 하셨다고요?” 환자는 왜 그러느냐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그렇다고 대답한다. 나는 환자에게 이 증세는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서 진찰하면 되는 경우라고 설명하고 다음부터는 MRI 같은 검사에 휘둘리지 말라고 덧붙인다. 물론 이 환자가 MRI를 찍어야 되는 경우인지 아닌지 스스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 환자는 50대의 멀쩡한 생각을 가진 환자인데도 이런 어처구니없는 의료 상술에 넘어간다. MRI 검사 비용이 몇천 원 정도라면 뭐 한번 해 보는 것도 그리 나쁘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수십만 원의 비용이 드는 MRI 검사를 밥 먹듯이 아무 부위에나 아무렇지 않게 뚝딱 해 버리는 것은 거의 사기에 가깝다. 왜 의사들은 이런 사기에 가까운 MRI 검사를 할까? 답은 간단하다. 수십억 원씩 혹은 비싼 리스로 MRI 장비를 들여놨으니까, 본전을 뽑아야 한다. 결국 환자들은 의사의 돈벌이를 위해서 돈을 갖다 바치는 것이다.

 

디스크니 협착증이니 하는 엉터리 병명은 척추와는 무관하니까, 척추 MRI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대부분 근육과 힘줄 같은 연부 조직의 문제이니까, 무릎 MRI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어깨의 통증은 대부분 근육과 힘줄 같은 관절의 연부 조직이 굳어져서 생기니까, 어깨 MRI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렇다면 정형외과 영역에서 MRI는 도대체 언제 필요할까?

 

일반적으로 정형외과 진료실에서 볼 수 있는 증세 중에서 MRI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많이 잡아도 0.01%도 안 될 것이다. 필요도 없는 MRI 검사 때문에 몰라도 되는 엉뚱한 것들을 발견하고 엉뚱한 병명을 만들어 내서 환자들에게 해를 끼친다. MRI는 그림자를 보는 검사 방법이다. 들판에 한 그루의 나무가 서 있고, 해가 비쳐 그 나무의 그림자가 생기면 당연히 그 나무의 그림자라는 걸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잡목과 풀로 뒤엉킨 숲속에 빛이 들어와 그림자를 만들면 얘기가 달라진다. 어느 그림자가 어느 나무의 그림자인지 알 수 없고, 서로 엉키기도 하고 굴절도 되어서 정확하게 알아차리기보다는 잘못된 판단을 하기가 십상이다.

 

마찬가지로 MRI 검사도 복잡한 숲속의 그림자를 보는 것처럼 엉터리 정보를 줄 수가 있다. 오늘도 허리, 무릎, 어깨, , 손목, 발목, 발가락 등등에 무차별적으로 MRI 검사를 권하면서 아무것도 모르는 환자들에게서 본전을 뽑아내기 위해 의사들은 너무나도 바쁘다. 이런 MRI 같으니라구!

 

근력 운동의 목표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사람들은 굳이 근력 운동이라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50대부터는 사정이 다르다. 여자들도 그렇지만 남자들도 50대부터 현격히 근육의 양이 줄어들고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여자이건 남자이건 늙어 가는 것을 막는 방법은 없다.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진시황이 찾던 불로초라는 것도 없다. 그런데 건강하고 아프지 않게 늙어 가는 방법은 있다.

 

바로 열심히 근력 강화 운동을 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도 근력 운동을 하면 하는 만큼 반응이 온다. 그렇지만 이런 근력 강화 운동이 누구에게나 쉽지는 않다. 최전성기의 30세 전후 남자들은 8~10주 정도 열심히 운동하면 근육이 증가된다고 알려져 있다. 30세에서 멀어져 있는 50대 혹은 60대 이상의 사람들에게 근력 강화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근육 강화 이후에도 계속적인 관리로 유지를 해야 한다.

 

그렇지만 늙었다고 해서 이런 근육 운동이 불가능한 것은 절대 아니다. 나는 환자들에게서늙어 가면서 뭘 먹으면 몸에 좋은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그러면 우리가 일상적으로 하는 식사 외에 흔히 복용하는 건강 보조 약품들도 일부 도움이 되긴 하지만, 근육을 구성하는 주요 성분인 단백질과 물을 많이 먹으라고 권한다. 그리고 걷기, 등산 등의 운동도 도움이 되지만 헬스장에 가서 운동하는 양을 늘려 가라고 말한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헬스장에 가라고 하면 부담스러워한다. “운동할 줄도 모르는데 가서 뭣 하냐.”면서 말이다. 나는 이런 노인들에게 헬스장에 가서 익숙하고 하기 쉬운 러닝 머신이나 실내 자전거 타기 등의 운동은 나중에 하고, 우선 근력 운동부터 하라고 말한다. 가능하면 젊은 남자들이 하는 근력 운동을 곁눈질로 보고 제일 가벼운 무게로 따라 하라고 말한다. 제일 좋은 방법은 돈과 시간을 들여서 헬스장 내에서 개인 강습을 받는 것이다. 노년에 제일 비싼 호텔 비용은 병원 침대라는 우스갯말도 있지만, 지금 노년을 대비해서 운동에 투자하여 평생 근력 운동을 하면 병원 침대는 거의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진다. 가벼운 무게로 반복 횟수를 늘려 가며, 각 근육의 수축과 이완 자극을 최대한 훈련하며 부상 없이 근력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안전하고 좋은 방법이다.

 

이렇게 우리의 일상에 필요한 생활 근육부터 활성화시키고 기능을 좋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중량의 무게 저항을 이겨 내는 것이 아니라 자기 몸무게 저항을 쉽게 해서 노년으로 갈수록 일상의 모든 움직임을 가능하게, 쉽게, 안 아프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근력 운동의 목표이다.

 

 

본 도서요약본은 원본 도서의 주요 내용을 5% 정도로 요약 정리한 것입니다. 원본 도서에는 나머지 95%의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보다 많은 정보와 내용은 원본 도서를 참조하시기 바라며, 본 도서요약본이 좋은 책을 고르는 길잡이가 될 수 있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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