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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관심거리/지식

[대화의 기술] 5. 상대의 이름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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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화가 있다. 1898년 뉴욕 주의 로클랜드에서 불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한 어린이의 죽음으로 이날 이웃에 사는 사람들이 장례식에 참석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제임스 팔리 씨는 마굿간의 말을 끌어내려 했다. 방에는 눈이 많이 쌓여 있었고, 날씨 또한 차고 매서웠다. 빌은 며칠 동안 운동 부족 상태였는데, 물통 있는 곳에서 끌고 가던 중 말이 갑자기 난폭해져서 뒷발을 높이 치켜 올려 제임스 팔리 씨를 걷어차 버리고 말았다.

그래서 스토니 포인트라는 작은 마을에서는 그 주일에 장례를 두 번이나 치러야 했다. 제임스 팔리 씨는 아내와 세 아들,그리고 약간의 보험금을 남기고 죽었다. 장남의 이름도 역시제임스였는데, 이제 겨우 열 살이었지만 벽돌 공장으로 일하러 나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가 맡은 일은 모래와 흙을 개어 틀에 넣고, 그것을 가지런히 햇볕에 건조시키는 일이었다.제임스는 학교에 다닐 시간이 없었다. 그러나 이 소년은 아일랜드인 특유의 쾌활함을 가지고 있어 모두가 좋아했고, 나중에는 정계에까지 진출했다. 그리고 그는 사람들의 이름을 잘외우는 신기한 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제임스 팔리 씨는 고등학교라고는 문턱에도 들어서 보지 못했지만, 46세라는 나이에 이미 네 개의 대학에서 학위를 보내왔고, 민주당 전국 위원장과 미합중국 체신부장관이 되었다.

언젠가 그는 인터뷰에서 성공의 비결에 대해 질문받은 적이었었다.

"근면이요!"
그의 대답은 이랬다.

“농담이시지요?"
이렇게 기자가 반문하자,

그는 이 물었다.
"그럼,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당신은 1만 명의 이름을 외우고 계시다고 들었는데요."


이 대답을 그는 정정해 주었다.
"아니, 5만 명입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가 대통령이 된 데는 제임스 팔리 씨의 이런 초인적인 능력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후문이다. 제임스 팔리 씨는 석고 회사의 세일즈맨으로 각 지방을 돌아다녔던 때와 스토니 포인트의 지방관청에서 근무하는 동안 사람의 이름을 외우는 방법을 생각해 냈던 것이다.

이 방법은 처음에는 아주 간단한 것이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반드시 그의 이름, 가족, 직업, 그리고 정치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완전히 머리에 정리해 넣었다. 그렇게 하니까 다음에 만났을 때, 가령 그것이 1년 후라 하더라도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아내나 자녀의 일을 물어보고, 정원의 나무에 대한 것까지 물어볼 수 있게 되었다. 그의 지지자가 늘어난 것도 당연한 일이다.

루스벨트가 대통령 선거전에 나서기 수개월 전, 제임스 팔리 씨는 서부 및 서북부의 여러 주 사람들에게 매일 수백 통의 편지를 썼다. 그 다음, 그는 기차를 타고 19일간 20개 주를 순회했다. 총 여행 거리는 1만 2천 마일로 마차, 기차, 자동차, 작은 배 등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했다.

한 마을에 도착하면 바로 그 마을 사람들과 식사나 차를 같이 하며 흉금을 털어놓고 거의 없는 대화를 나누었으며, 그 일이 끝나면 또 다른 마을로 이동하는 바쁜 나날이었다. 동부로 되돌아오자 마자 그는 이번에는 자신이 다녀온 마을의 대표들에게 즉시 편지를 보내서, 모임에 나왔던 사람들의 명부를 만들어서 보내 달라는 요청을 했다. 이렇게 해서 그의 수중에 들어온 사람의 이름은 수만 명에 달하였고, 명부에 기재된 사람들은 한 사람도 빠짐없이 민주당 전국 위원장 제임스 팔리 씨의 친근감 넘치는 서신을 받게 되었다. 그 편지는 빌 군' 또는 조 군으로 시작되었으며, 서명에는 '짐(제임스 애칭)'이라 되어 있어 친한 친구의 편지 같은 느낌이었다.

인간은 타인의 이름 같은 것에는 별로 마음을 쓰지 않지만,자신의 이름이라면 크게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제임스 팔리씨는 일찍부터 잘 알고 있었다. 자기의 이름을 외우고 있고 그것을 불러 준다는 것은 참으로 기분이 좋은 것으로, 쓸데없는아첨이나 찬사보다 훨씬 효과가 있다.

반대로 상대의 이름을 잊거나 잘못 쓰면 곤란한 일이 생긴다. 예를 들면, 나는 파리에서 강좌를 개최한 일이 있었다. 그때 그곳에 사는 미국인들에게 안내장을 보냈는데, 영어를 잘모르는 프랑스인 타이피스트에게 수신인의 이름과 주소를 쓰게 한 것이 큰 잘못이었다. 어느 미국의 큰 은행 파리 지점장에게서 이름의 첫 자가 틀렸다고 대단한 항의를 받았던 것이다.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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