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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 2. 표정이 감정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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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이 일어나는 구조

너무나 슬퍼졌을 때, 우리는 단지 슬프다는 생각만 하진 않는다. 눈물이 흐르고, 몸이 떨리기도 한다. 분노로 혈압이 오르기도 하고, 놀라서 긴장하기도 하며, 심장은 두근두근거리고, 손바닥에는 땀이 맺히기도 한다.

이처럼 감정이 일어날 때에는, 신체 내부의 생리적인 변화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가 자주 있다. 감정은 마음속에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생리적인 변화를 동반한 일시적인 강한 감정의 상태를, 심리학에서는 '정동(情動)'이라 부른다.

심리학에서는 100년 이상 전부터, 감정 또는 정동이 어떻게일어나는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학설을 내놓아왔다. 현재는 감정에 대한 상당한 연구가 진행되어, 뇌의 어느부위가 관계되어 있고, 어떠한 메카니즘으로 일어나는지도 해명되어 왔다. 그러나 여전히 알 수 없는 것은 많이 있다.이 장에서는 심리학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고전적인 학설이나, 유명한 학설을 약간만 소개하고, 감정(정동)이 일어나는 구조를 고찰해 보겠다.





'울어서 슬프다' 제임스 랑게의 이론

하염없이 울고 있는 사람을 보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슬퍼서 우는구나' 생각한다. 슬프다는 감정이 원인으로 운다는생리적인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우리에게 이런 해석은 진지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100년 이상 이전에 이러한 생각을 부정했던 사람이 있다. 제임스라는심리학자가 바로 그이다.

제임스는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우니까 슬프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울어서 슬프고, 때려서 화가 나고, 떨어서 무서운 것이지 슬퍼서 울고, 화나서 때리고, 무서워서 떠는 것이 아니다'라고 그의 저서에 쓰여 있다. 즉, 제임스에 따르면, 신체의 생리적인 변화의 결과로 정동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가령, 숲 속을 거닐고 있는데, 발 아래 풀숲에서 돌연 뱀이
나다난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그 뱀을 보고, 우선 심장이두근거리고, 신체가 덜덜 떨린 이러한 생리적인 변화의 느낌이 두렵다는 성동이 된다는 것이다.



제임스의 성동에 대한 이러한 생각은 제임스 랑게 이론이라불린다(랑게라는 덴마 1의 생리학자가 거의 같은 시기에 비슷한 학설을 발표해서 둘의 이름을 이 이렇게 불리는 것입니다.

제임스 랑게 이론은, 우리의 직감에 반하는 의미도 있어서,
상당히 많은 비판을 받았다. 현재는 제임스 랑게 이론이 우리의 정동을 설명하는데 부적합한 학설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그렇다 해도, 이 후의 정동에 대한 연구를 자극했다는 의미에서는 상당한 의의가 있다.

 



얼굴 표정이 기분을 만든다?

그 이후 한참 후에 제임스의 생각을 좀더 개진한 이론으로, 톰킨스가설(안면 피드백 가설)이 나왔다.

제임스가 생각했던 것은 신체의 생리적인 변화가 정동을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이에 반해 톰킨스는 생리적 변화가 아닌 '얼굴 표정의 패턴이 정동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다.간략하게 말하자면, 웃는 얼굴은 즐거운 기분, 화난 얼굴은 불쾌한 기분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톰킨스에 따르면, 인간은 태어나면서 특정한 표정의 패턴과 특정한 정동 상태가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본인에게는 그것이라 알지 못하게 안면에 웃는 얼굴일 때의 표정패턴을 만들게 하고, 그 사람은 자연히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된 한 가지 재미있는 실험을 소개하겠다.

스트라이그를 실행한 실험이다. 실험의 참가자를 2조로 나눈다. 한 조에는 아래의 좌측 그림처럼 펜을 치아로만(입술은달지 않게) 물게 합니다. 다른 한 조에는 우측의 그림처럼 펜을 입술로만 치아를 사용하지 않고) 물게 한다.그 뒤에 2조 모두에게 만화를 읽게 한다.나중에 그 만화의 재미를 평가하게 하면, 치아로만 펜을 물었던 쪽의 사람이, 만화를 좀더 재미있게 평가했다고 한다.

 



통킨스 가설 실험

그럼, 어떤 일이 있어났을까?

덴을 치아로만 물었을 때의 표정을 잘 보면, 양쪽의 볼이 올라가 있고, 마치 웃는 얼굴일 때와 흡사한 표정 패턴이 되었다. 본인은 웃을 생각을(웃는 얼굴을 지을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도 말이다.

이에 반해, 입술로만 펜을 물었던 사람의 표정은, 입술이 좁아겨서 마치 불쾌할 때의 표정 패턴처럼 되어 있다. 물론 이경우에도 본인은 자신이 불쾌한 얼굴을 하려고 하진 않았다.

톰킨스 가설에서는, 웃는 얼굴의 표정패턴은 즐거운 기분, 불쾌한 얼굴의 표정 패턴은 불쾌한 기분을 일으킨다는 것이었다. 따라서, 기아만으로 펜을 물었던 사람은 무의식 중에 즐거운 기분이 되고, 만화의 평가도 높아져 버렸던 것이다.

그럼, 톰킨스 가설을 따라 우리 주변을 되돌아보면, 모 햄버거 체인점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늘 기분이 업(UP)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다.즉, 우선 스스로 나는 지금 웃는 얼굴을 짓고 있다고 의식해버리면, 효과가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실제로 어느 정도 즐거운 기분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이유를 '일부러 웃는 얼굴을 지었으니까'라고 해석해 버릴 수 있기때문에, 실감하는 것으로서의 즐거운 기분은 줄어버리게 된다.

게다가, 일상생활 속에서 정동이 일어나는 구조는 좀 더 복잡하다. 표정을 만들었을 때의 상황에 대한 해석 등도 관련되어 있다.

분명히 비탄에 잠겨있다고 자각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써 웃는 얼굴을 지어도, 즐거운 기분이 될 리가 없다. 얼굴 표정의패턴만으로 완전히 정동이 결정되어 버릴 게 아닌 것이다.

그렇다 해도, 톰킨스 가설을 일상에 응용하는 것이 꼭 소용없는 것만은 아니다. 왠지 모르게 우울한 때에, 입아귀를 위로올리고 웃는 얼굴을 지으려 하면, 침체되었던 기분에서 회복하는데 조금은 도움이 될 수도 있으니까..



참조: 알다보다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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