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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감정] 1. 희노애락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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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애락은 어떤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가


좋아하는 사람과 이야기하면 기분이 좋아진다거나, 뉴스를 통해 정치가의 부정을 보고 분노한다거나, 생각지도 못한 선물을 받으며 기뻐하거나, 업무 중 실수를 해서 불쾌해진다거나 하는 우리들의 일상에는, 어떤 상황에서든 모종의 감정이 관련되어 있다.

감정은 희노애락 그 자체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자신을 즐겁고 기쁘게 해주는 사람을 호의적으로 생각하며, 반대로 자신을 불쾌하게 만드는 사람을 싫어하게 된다.

아이가 골칫거리란 사실을 머리 속으로는 알지만, 막상 아이가 양탄자에 주스를 엎지르는 것을 눈앞에서 보게 되면 화가 나서, “이러면 못써!" 하며 고함을 치기도 할 것이다.

감정은 이렇게 우리들 마음에 작용하며, 우리들이 사물을 보는 관점, 생각, 행동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 장에서는 감정에 대하여, 기쁨, 놀라움, 슬픔, 화남, 두려움, 혐오'와 같은 모든 히노에라 이외에도 좋은 느낌, 나쁜 느낌, 좋아함, 싫어함' 등의 마음의 상태도 감정에 포함하고 있다. 감정과 마음, 행동의 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각도에서 살펴보겠다.




감정이 사람을 만든다?


"저사람 어떤 사람이야?"라고 주변의 아는 사람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 때, 화를 잘내는 사람 늘 벌벌 떨고 있는 사람 왠지 즐거워 보이는 사람과 같이, 우리들은 감정과 관련된 말로 답해주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번 인사이동에서 우리 과로 오는 과장은 다혈질 같아”라는 소문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분명히 우리 과장은, 다른 사람이라면 화낼 턱도 없는 부하직원의 사소한 실수가지고 화내거나, 회의에서 자주 거칠어지는 사람일 거야'라는 생각을 할 것이다.

요컨대, 원래 그런 성격이니까, 일이 터질 때마다 화를 낼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처럼, 그 사람이 원래 갖고 있는 성격에 의해, 어떤 감정이 드러나기 쉬워진다고 자연스럽게 믿고 있다.

화를 잘 낸다든가, 울보라든가 그런 건 천성이야.
그러니 이성으로 감정을 억누른다거나, 컨트롤 할 수밖에 없지'라는 식으로 생각하기 일쑤다. 확실히 그 생각은 어느 정도 맞는 말이다.

근래의 심리학에서는, 인간의 중심이 되는 성격의 5할 정도는 태어나면서(유전에 의해) 결정 뇌는 것이라고도 말하고 있을 정도다. 그런데 그것뿐이 아니다. 이와 더불어, 유아기에 어떤 감정의 경험을 반복함에 따라서, 성격의 경향이 만들어진다는 부분도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격의 경향은 이렇게 만들어진다.


아버지, 어머니와 아이의 일상 속 주고받음을 상상해 보자. 어머니는 언제나 안절부절못하고, 화를 잘 낸다고 가정하겠다. 그런 어머니와 매일 긴 시간을 같이 보내는 아이는 어떻게 될까?

상대가 화내고 있다는 것은 어떤 경우라도 우리들을 불안하게 만든다. 그 때의 분노가 자신을 향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자신을 거절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이어진다. 또한 그 분노가 언제 자신을 향한 공격으로 바뀔지 모른다.

어린 아이에게 있어서 어머니는, 살아가면서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소중한 존재이다. 그런 어머니가 항상 안절부절 못한다고 한다면, 필시 아이는 늘 불안한 상태에서 살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

'지금 어머니가 화내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되어 버린다. 어머니가 기분이 좋을 때나, 상냥하게 대해줄 때보다도, 기분이 좋지 않을 때의 어머니에 대해 특히 주의를 기울이게 된다. 그래서 아이는 스스로를 지키려 하게 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는 항상 불안한 듯 어머니의 얼굴색을 엿본다고 해서, 어머니의 화를 한층 더 돋구고 마는 악순환으로도 이어진다.

이러한 경험이 어린 시기를 통해서 계속해서 반복되면, 그 아이는 원래의 성격 경향의 토대 위에, 다른 사람의 분노나 불쾌한 감정에 필요이상으로 민감해지는 불안 경향을, 다소나마 몸에 배게 될 것이다.

반대로, 늘 편안하게 미소 짓고 있는 어머니와 아이의 관계는 어떨까?

웃는 얼굴은 누구에게나 기본적으로 좋은 기분을 불러일으킨다. 상대방의 웃는 얼굴은, 자기를 받아들이고 있다, 자신은 이대로 좋다, 라는 실감으로 이어진다. 어머니가 아이 앞에서 언제나 편안하게 미소 지으며 대하면, 아이도 안심하고 편안한 기분으로 어머니를 대할 수 있다.

어린 시기에 그런 감정의 교류를 반복하면 할수록, 아이는 다른 사람의 유쾌함이나 기분 좋음을 알아채기 쉬워진다. 나아가서는 기본적으로 사람을 신뢰하며 대할 수 있게 된다. 우리는 매일매일의 생활 속에서, 의식하는 안하든, 빈번하게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이의 감정을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어린 시기의 이런 감정의 경험은, 어느샌가 우리의 감정의 소유방식만이 아니라, 대인 관계에서나, 성격 형성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몇해 전, 어느 여성실업가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아름다운 여성이 되고자 한다면, 공포영화나 공포소설은 읽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러 불안해지거나, 놀라거나 하는 경험만 반복하게 되면, 어두운 느낌의 인간이 되고 맙니다. 그보다도 연애나 성공을 다룬 이야기를 읽어 보십시오. 그러면 언제나 밝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고, 당신을 아름답게 할 것입니다.”

공포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 어두운 사람이 되어 버린다는 것은 과장이다. 연애소설만 읽거나 연애영화만 보는데도, 조금도 아름답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런 것을 차치하고라도, 어떤 감정 경험의 반복이 그 사람을 만든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여성실업가의 의견에도 일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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