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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법을 잘 쓰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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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고 간명한 대조법 표현은 유재석이 잘 쓴다. 수상 소감을 미리 준비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아무튼 그의 대조법 만드는 능력은 인상적이다. <2007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후 유재석은 이렇게 말했다.

“무한도전, 평균 이하인 저희들을 평균 이상이 될 수 있게 만들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드리겠습니다.”


대조법을 만드는 데 딱 두 음절이 필요했다. '하'와 '상'이 그것이다. '평균 이하'와 '평균 이상'이 효과적인 대조를 만들어낸 것이다. 상반되는 단어만 나란히 배치해도 좋은 대조법 문장이 만들어진다. 유재석은 <2014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에도 대조법으로 소감을 말했다.

(무한도전 멤버의 잘못을 대신 사과하면서)
“그런 잘못과 실수를 숨기려는 것이 오히려 많은 분들께 잘못과 실수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대조법 문장을 만들기 위해 ‘숨기기’와 ‘하기가 필요했다. '잘못과 실수를 숨기기’와 ‘잘못과 실수를 하기가 병렬적으로 반복되면서 대비를 이뤘다. <2006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수상 소감의 대조법 역시 선명하지만 좀 더 복잡했다.

“저희들 많이 부족한 것은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넘치는 것은 넘치기 전에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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