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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의 관심거리/지식

[사람의 감정] 5. 좋고 싫음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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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데도 왠지 좋다?

처음 만난 사람에 대해 '아, 느낌이 좋은 사람이라든가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든다와 같은 인상을 가지는 일이 있다.

사람의 인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서는 용모나 머리모양 혹은 복장과 같은, 그 사람의 외모가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매력적이라고 생각되기 쉬운 얼굴의 특징으로서는 피부가 희고,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을 예로 들 수 있다. 반대로, 매력이 거의 없다고 여겨지기 쉬운 것이 입매가 야 무지지 못한 경우의 특징이다.

또는 같은 상대방이라도 처음 만났을 때, 대머리에 수염을 기르고 있는 경우와, 적당히 머리를 기르고 깨끗하게 수염을 자른 경우와는 인상이 완전히 달라 보인다.

하지만, 첫인상을 좌우하는 것은, 이러한 외모만이 아니다. 여러분은 그 사람의 외모와는 별개로 처음 보는데 왠지 마음에 안 든다거나 거꾸로 처음 보는데도 예전부터 친구였던 것처럼 마음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없는가?

실은, 우리가 지금까지 어떠한 사람을 만나, 어떤 사람과 관계를 맺어 왔는가 하는 점도, 처음 만나는 사람의 인상을 좌우하는 부분이다. 처음 만났던 사람이 우연히도 자신의 부모님, 친구, 연인 등 자신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과 닮았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우리는 무의식 중에, 소중한 사람에 대해 품고 있던 감정을, 이제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투영했던 부분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효과를 전이(轉移)'라고 한다.

자신에게 있어서 처음 보는데도 어쩐지 마음에 안 든다' 하는 사람을 만났다고 가정해 보자. 그리고 그것이, 어린 시절에언제나 자신의 일을 눈엣가시로 여기고 짓궂게 굴었던 동급생과 닮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나중에야 깨닫는 적도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과거의 경험을 분명히 알아챌 수 있다면 마음에 안든다는 감정도 어느 정도 수정할 수 있다.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전이는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좀처럼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점은 연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실험 참가자에게 2명의 여성의 얼굴사진을 보여주고, 어느쪽이 상냥할 것 같은지를 선택하도록 한 실험이다.

사실 이 실험이 시작되기 전에, 참가자는 실험 스태프인 여성에게 상냥하게 대해 주는 경험을 한다. 그러면 이 참가자는 사진을 선택할 때, 좀 전에 상냥하게 대해 준 실험스태프 여성과 가장 닮은 특징을 지닌 여성의 얼굴 사진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물론, 사진을 선택한 참가자는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일반적으로, 얼굴 사진만으로 어느 쪽이 상냥할 것 같은지를 선택하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상냥함을 판단할 근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그러한 상황에서 실험 참가자는 무의식 중에 전이가 일어나, 자신에게 상냥하게 대해준 사람과 가장 닮은 사람을, 상냥할 것 같은 사람으로 선택했던 것이다. 또한,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와 닮은 남성을, 흔히 무의식 중에 연애상대로 선택한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도 전이 효과와 같은 점이 있는 듯하다.


어느샌가 호감을 품는 '단순접촉효과'

어떤 사람이나 물건을 이유도 없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전이와는 별개의 설명도 있다.

가령, 슈퍼마케에 부엌용 세제를 사러 갔다고 하자. 우리가 슈퍼마켓에서 선택한 상품에 대해 그 이유를 물으면, “이 상품이 좋을 것 같아서"라든가, "좋아하니까"라는 식으로 답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이 상품을 CM에서 자주 보았다'는 것이 진짜 이유였을 것이다.

어떤 상품의 로고나 패키지, 상품명 등을 단지 몇 번 봤거나 들었다는 것만으로 무의식 중에 호감을 갖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를 '단순접촉효과'라고 한다.

이와 같은 효과가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된다.

처음 보는 것에 비해, 이전에 한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 것은 머리 속에 유연하게 주입된다.

'유연하게 주입되는 느낌' 그것이 우리에게는 좋은 느낌이며, 이를 우리는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런 느낌은 물건만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비슷하다. 한번이라도 어딘가에서 만난 사람인데, 그 사실을 알아채지 못하고 처음 만났다고 생각한다는 가정을 해보자. 혹은 정말로 처음 만나는데도, 이전에 그 사람과 비슷한 얼굴의 사람을 만난 적이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러면, 자신은 깨닫지 못한다고 해도, 단순접촉효과가 나타난다.

그 결과 '처음 보는데도 왠지 그리운 느낌이 드는 사람과 같은 호감으로 이어진다.

단순접촉효과에 대해서는, 많은 실험에서 그 효과가 입증된다. 신문이나 잡지에 나오는 상품 광고를 자주 내는 것도, TV의 CM에서 같은 상품을 반복해서 선전하는 것도, 이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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